안전 교육활동의 계획 1

1) 안전 교육활동의 지도 원리

   안전 교육활동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이 효과적으로 영유아에게 전달되기 위해서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지도 원리를 바탕으로 안전 교육활동을 계획 및 실행하여야 한다.

 

 먼저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의 경험과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다. 영유아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일상생활과 관련된 활동을 경험해야 실제 상황에서도 영유아가 스스로 안전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둘째, 연령별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 및 영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기어다니는 영아들은 이물질을 흡입하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또래와 활발하게 놀이 상호작용을 하는 유아들에게는 놀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연령별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면 안전사고 예방의 효과가 더 커질 것이다.

 

셋째, 안전 교육활동을 계획할 때는 기본생활 영역뿐만 아니라 신체운동, 사회관계, 의사소통, 자연 탐구, 예술 경험 영역의 활동과 관련지을 필요가 있다.

 

 즉, 하나의 주제 아래 각 여러 상황이나 활동을 연관시켜 궁극적으로 영유아가 안전 태도를 형성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안전 교육활동을 실시할 때 활용하는 교수 방법을 계획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고려한다.

 

 첫째, 영유아의 흥미를 유발하여 학습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계획해야 한다. 특히, 안전 교육활동은 안전에 관련된 지식을 주입하는 식의 재미없는 방법으로 실시되기가 쉽다. 따라서 영유아의 자발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구와 자료를 활용하여 흥미롭게 계획해야 한다. 

 

영유아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영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게 재미있게 구성하여야 한다. 

 

 둘째, 영유아의 발달 수준 및 흥미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차를 고려하여 다양한 교수 자료 및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개별 영유아에 따라 그 내용을 잘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같은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치면 개별 영유아는 자신에게 가장 흥미 있었던 활동을 통해 교사가 활동의 목표로 계획한 지식과 태도를 학습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 교육활동은 개개 영유아의 능력과 흥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수 자료와 방법으로 융통성 있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

 

셋째, 다양한 교수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 습득 위주의 방식보다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위주의 방식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장 관찰과 학습을 실시하여 어린이집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전 교육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연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현재 어린이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교육의 내용을 부모에게 알려 안전교육이 연계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실제로 안전 교육활동을 실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념하여 실시한다.

 

 첫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 교육활동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영유아가 안전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안전한 생활에 요구되는 태도를 습득하여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교사는 시연(rehearsal)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영유아가 안전한 행동과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명확하게 인식하여 안전한 행동을 습관화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둘째, 영유아가 자신의 경험과 안전 교육활동을 관련지을 수 있도록 교사가 영유아가 문제 해결을 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교사는 영유아에게 안전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겠니?' '안전한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와 같은 개방적 질문을 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적 사고를 끌어낼 수 있다. 또한 교사는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와 같은 질문으로 유아의 반성적 추론을 유도하여 안전한 상황과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인과추론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안전 교육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교사가 갖추어야 할 태도, 자질 및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안전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안전과 관련된 적절한 대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안전에 민감한 태도를 보여야 하며, 사고 발생 시에는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로 사고를 처리해야 한다.

 넷째, 교사 스스로 안전한 생활 습관과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그 누구보다 더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2) 안전 교육활동 연령별 내용 선정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은 영유아의 발달 특성과 주된 경험의 내용에 따라 선정되어야 한다. 또한 영유아의 발달 특성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내용을 반영하여 안전사고의 예방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1)만 2세 미만 영아

 만 2세 미만 시기는 급속하게 신체가 성장하고 운동능력이 발달하여 기고 앉고 서고 이동하는 등의 행동이 많이 이루어진다. 자기 신체를 이동하면서 영아는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달하며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도 발달한다.

 

 특히, 만 2세 미만 영아의 경우 주변 환경을 입으로 탐색하며 무엇이든 입 속에 넣으려 하기 때문에 이물질 흡입으로 인한 질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자기 신체를 이동할 수는 있으나 미숙한 신체 조절 능력으로 인해 추락 및 충돌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영아에게는 무엇보다 안전한 주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아가 위험한 물건과 장소가 무엇인지 인식하여 함부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않는 안전한 태도를 형성하도록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을 구성한다.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놀아도 안전한 놀잇감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여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2)만 2세 영아

  만 2세 시기는 언어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자기 의사 표현 능력이 발달하고 신체 협응력이 보다 정교해짐에 따라 독립적인 개체로 발달하는 과도기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강한 자기중심적 성향으로 인해 놀잇감을 혼자만 사용하려고 하여 또래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 

 

 또래 간의 대물 다툼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 2세 영아에게는 놀잇감을 올바르게 가지고 노는 방법, 더 나아가 안전하게 가지고 노는 방법에 대해 지도하는 내용이 필요하다. 놀이 상황에서의 안전은 영아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또래나 부모 등 타인의 안전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만 2세 영아에게 놀이 규칙의 필요성에 대한 활동도 실시할 수 있다.

 

 만 2세 시기의 안전 교육활동은 놀이 안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알고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를 기르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실내외 시설들의 위험을 알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과 화재의 위험을 알고 조심하는 것, 위험물질이 무엇인지 알아 함부로 만지거나 먹지 않는 것, 탈것의 위험을 알고 스스로 조심하는 것 등의 구체적인 안전교육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3)만 3~5세 유아

 만 3~5세의 유아기가 되면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이 보다 구체화하여 일상생활에서 맞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위험 상황을 다루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원인을 이해하고 사고 상황 시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도 다루어야 한다. 이는 위험한 요인과 상황에 대한 인식능력뿐만 아니라 대처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안전 교육활동의 내용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이전 시기보다 또래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놀이의 내용과 방법도 다양하고 복잡해지며, 놀이 규칙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타인의 안전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놀이 규칙을 지키는 중요성과 놀잇감을 용도에 맞게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지도해야 한다. 

 

또한 협동해서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통제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다루고, 또래 간의 공격성 등 반사회적 행동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스스로 취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포함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놀이기구를 사용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교육하며, 놀이하기에 안전한 장소를 구분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만 3~5세 유아가 안전사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위험한 상황을 분별하여 인식하는 내용과 올바르게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대처 능력에는 위험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과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기초가 된다. 

 

 교통사고가 영유아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교통안전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이 유아기부터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안전한 보행 안전 습관, 차량 탑승 시의 안전한 태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기본적인 교통표지판 이해하기, 자전거 탈 때 보호장구 착용하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재난 안전 중 화재 안전에 대해서는 화재와 화상의 원인에 대해 알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열기구를 함부로 만지지 말 것에 대해 교육하고, 화재 발생 시 대피하는 방법과 화상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약물 안전의 경우 약물중독 사고의 원인에 대해 알고 올바른 복용 방법과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 외에도 만 3~5세 시기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재난 안전과 대인 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유괴, 학대 등의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수, 지진, 태풍, 황사 등의 재난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자연재해의 위험과 대처 방법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대인 안전에서도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을 구별하면서 학대 상황 및 성희롱 상황을 인식하는 것부터 학대나 유괴 상황을 예방하고 발생 시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교육까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