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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교통 안전영유아 건강과 안전 교육 2025. 4. 9. 00:22
<1> 보행 안전
아동 교통사고의 70% 이상이 보행 중에 발생한다. 보행 중 사고의 원인은 주로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횡단, 횡단보도 횡단, 노상에서의 놀이, 차도 보행이다. 특히, 횡단 시 도로에 뛰어들기, 신호 무시, 대각선 횡단, 차로 바로 앞뒤 횡단 등이 사고를 유발한다. 이러한 보행 중 사고는 영유아의 발달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영유아는 가장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행 중에 주위를 살피는 데 미숙하다. 또한 유아들의 자기중심적 성향으로 자신이 운전자를 볼 수 있으면 운전자도 자신을 볼 수 있으며, 손을 들고 건너면 달리는 자동차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는 차가 움직이는지 안 움직이는지를 잘 판단하지 못하고, 차의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는 데도 어려움을 갖고 있다.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지 파악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피하는 행동도 미숙하며 어른보다 시야가 좁을 뿐만 아니라 키가 작기 때문에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퀵보드와 자전거 등의 운동기구를 탈 때는 보행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용도로나 별도의 공간이 미비하기 때문에 자동차와 보행자가 다니는 길에서 타다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안전모와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밝은색의 옷을 입도록 한다. 또한 새벽이나 저녁에는 타지 않도록 하며, 무엇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타도록 지도한다.
영유아들은 걸어서 보육시설에 오가기도 하고, 보육 활동으로 어린이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견학을 가기도 한다. 영유아에게도 안전한 보행을 위해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 규칙을 알려 주고 실제로 반복하여 경험해 보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유아들이 교통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2> 승차 안전
1> 보육시설에서의 차량 운행
보육시설에서는 가능한 한 등 · 하원용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등 · 하원 차량을 운행할 경우 차량 안전 설비를 갖추고, 모든 탑승자(운전자, 동승한 성인, 모든 영유아)가 개별 안전띠를 하며, 반드시 운전자 외 책임 있는 성인(시설장, 보육교사, 원아 부모 등)이 동승하여 안전 지도를 해야 한다.
운전 중에 차 문이 열려서는 안 되며 영유아가 차량의 문과 창문을 조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는 영유아가 안전하도록 서행해야 하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하원 차량을 운행할 경우 보육교사는 영유아가 반드시 보호자에게 직접 인도될 수 있도록 조치하며, 만약 보호자를 만나지 못했을 경우 보호자와 다시 연락한 후 영유아를 인계하도록 한다.
2> 승차 안전 지도
가정에서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나 승용차 안전에 대한 부모의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승차 시 영유아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승차 안전에 대한 부모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 수칙을 실행할 수 있도록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부모 교육도 필요하다. 다음은 영유아를 함께 데리고 동승할 때 유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다.
첫째, 부모나 성인이 영유아를 안고 타지 않도록 한다. 영유아를 안고 사고를 당했을 경우, 아이들은 성인의 충격받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때 영유아가 성인 몸무게의 7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게 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둘째, 13세 이하 아동은 반드시 자동차 뒷석좌에 타도록 한다. 에어백이 있는 앞좌석에 탈 경우, 충돌 시 에어백이 부풀리는 힘에 목이 꺾이거나 어린이의 얼굴을 정면으로 막아 질식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은 운전석 뒷좌석이므로 영유아는 앞 좌석에 태우는 것보다 뒷좌석에 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아동은 차량용 아동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성인용 안전띠는 어린이의 몸에는 헐겁기 때문에 충돌 시 튕겨 나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는 앉은키가 작기 때문에 어깨와 골반을 지나야 하는 안전띠가 목과 복부를 지나게 되어 사고 시 장 파열 등의 손상을 유발하여 보호 역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넷째, 안전띠가 꼬이거나 비틀어져 있으면 위험하다. 급정거하거나 충돌할 때 안전띠 폭이 넓으면 충격을 분산시켜 준다. 그러나 안전띠가 꼬여 있으면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하고 심하면 내장 파열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다섯째, 운전 중에는 자동차 문이나 창문을 아동 임의대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한다. 운전 중에 문이 열리면 매우 위험하며 창문을 열고 머리와 손을 바깥으로 내밀 수 있다. 아동들과 함께 차에 타게 되면 운전자는 아동을 위한 안전 잠금장치를 하도록 한다.
여섯째, 운전 중에는 큰 소리로 떠들거나 운전자에게 장난치지 않도록 한다. 운전 중에 장난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게 되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위험할 수 있다.
일곱째, 차량이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어린이를 앉힐 때 주의한다. 차량이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었다면 어린이를 태우기 전에 좌석이나 벨트가 뜨겁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며, 뜨거워진 부분은 어린이의 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호장구 선택 시에도 단열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덟째, 어린이를 혼자 차 안에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차 안에서 어린이가 체온의 균형을 잃는 속도는 성인보다 약 3~5배 정도 빠르다. 또한 바깥 기온이 약 33℃일 때, 차내 온도는 단 20분 만에 52℃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어린이는 단 몇 분이라도 차 안에 혼자 남겨 두어서는 안 되며,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릴 때는 차 안에 어린이가 자고 있지는 않으며 모두 내렸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3> 차량용 보호장구
어린이용 보호장구란 어린이용 안전띠를 의미한다. 승차 중 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는 사망과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생명띠이다. 2000년 4월 삼성 교통안전 문화연구소에서 6세 어린이 모형을 가지고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어린이 보조 좌석을 이용해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의 세 가지 유형으로 48km로 달리다가 정면충돌하는 시험을 했는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는 자리를 완전히 이탈해 차량 내부에서 2, 3차 충돌을 했다. 그래서 보조 좌석을 이용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머리 부위를 3배 이상 다쳐 사망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다.
또한 일반(성인용)안전띠만 착용한 경우 보조 좌석을 이용했을 때보다 머리와 목 부위에 높은 상해를 입어 13세 이하 (신장 144cm 미만)의 아동이 안전띠를 미착용했을 시 승차 사고가 난 경우 성인보다 더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동용 안전띠 착용에 대한 성인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
아동은 승차 시 안전을 위하여 각 연령에 맍는 보호장구를 뒷조석에 장착한 후 탑승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6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차량용 어린이 보호장구 의무 착용 제도를 13세까지 확대 적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지만, 차량용 보호장구는 어린 영유아기에만 사용하고 학령기에는 필요 없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차량용 보호장구는 아동의 연령과 몸무게, 키 등 체격 조건과 기능을 고려하여 단계별로 적합한 것으로 바꾸어 주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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