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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 불균형과 신체 발달 1
    영유아 건강과 안전 교육 2025. 3. 22. 23:59

    1. 영양 불균형과 태내 발달

    <1> 태아에 영향을 주는 유해 요소들

    1> 약물

     임신 중 어머니가 섭취하는 약물 중 기형 유발 물질(teratogens)이 포함될 경우 태아의 발달에 지장을 주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1957년 독일 그뤼넨탈(Grunenthal)사에서 제조한 입덧 방지 약물인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임산부의 입덧을 가라앉히는 신비의 약으로 많은 임산부들이 복용하였다. 하지만 이후 출생한 아이들에게 팔다리가 없는 기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이 시판된 지 3년 만에 세계 46개국에서 약 1만 명의 기형아가 탄생하여 20세기 최대의 약물 부작용 참사로 기록되었다. 

     임신 중에는 되도록 약물의 복용을 삼가며, 약물 복용이 불가피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2> 흡연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매번 담배 연기를 들이켤 때마다 태아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을 전달한다. 이 화학물질에는 타르, 니코틴과 일산화탄소가 들어 있다. 니코틴은 혈관을 조여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의 전달을 방해한다. 일산화탄소는 태아의 혈류에 전달되고 태아와 모체가 받는 산소량을 낮춘다. 모체의 흡연은 유산 및 사산 그리고 조산의 확률을 높이며 태반과 자궁의 연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흡연한 어머니의 태아는 저체중아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팔과 다리의 기형이나 지정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또한 출생 후 부모의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은 영아 돌연 사망 증후군(SIDS)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3> 음주

     임신 중 어머니의 음주, 특히 중독성이 있는 지속적인 다량의 음주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을 일으킨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작은 신체 크기(출생 이후 영양 보충 등으로도 극복되지 않음)

    - 관절과 골격의 문제

    - 심장기형

    - 비정상적인 얼굴 모양(넓은 이마, 편편하고 넓은 인중과 광대뼈, 얇은 윗입술)

    - 과잉 행동, 불안 및 주의력 결핍 등의 행동 장애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이러한 특징의 모두 또는 일부를 가지게 된다. 음주가 지나친 다이어트나 약물 복용 또는 스트레스와 함께 일어난 경우 장애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4> 카페인

     커피, 콜라, 초콜릿 등의 기호 식품에 포함된 카페인의 유해성은 분명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미국산부인과 협회는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커피에 해당하는 카페인은 태아의 발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태아의 미숙한 간 기능에 의해 다량으로 섭취된 카페인은 태아의 혈류에 더 오래 더 강하게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임신 중 과다한 커피, 코코아, 초콜릿, 콜라, 홍차 및 녹차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미국식품의약국은 비록 사람의 태아에 미치는 카페인의 치명적 영향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동물실험 결과 다량의 카페인은 불임, 조산, 저체중아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를 줄이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영양 불균형과 태내 발달

    <2> 영양소의 부족 또는 과다와 태아의 발달

    태아기에 어머니의 균형 있는 식사는 태아의 신체 및 두뇌 발달에 고르게 영향을 미친다. 태아기의 영양은 이른바 뇌의 급성장기인 임신 중기만 아니라 각종 신경 체계가 조직화되는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중의 영양실조가 어느 정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면 태아의 뇌 발달을 저해하여 여러 발달적 장애를 유발하고, 심각한 장애 없이 태어난 경우에도 이후 학습장애 등인지 능력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게 된다.

    1) 엽산

     엽산은 혈액의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으로서 임신 초기, 특히 임신 15주 이전에 엽산 섭취의 부족은 신경관 결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경관 결손은 태아의 척추와 머리뼈 형성을 미성숙하게 하여 척추이분증 등을 유발하며, 이는 발달 지체와 지적 장애 그리고 학습 장애의 원인이 된다. 엽산 결핍은 신경관 결손 이외에도 유전적 심장 결함, 구강 및 안면 기형,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가능성을 높인다.

     임신 1개월 전부터 초기 3개월 동안 하루 0.4mg의 엽산을 복용하게 되면 신경관 결손을 포함한 기형의 발생을 최대 70%까지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지면서, 엽산 복용이 태아의 발달에 미치는 역할에 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 단백질

     충분한 단백질의 섭취는 태아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도 단백질은 태아의 뇌세포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다. 태아기에 모체로부터 전달되는 단백질의 양이 부족할 경우에는 뇌 발달의 매우 초기과정인 뇌세포의 분열과 신경회로 형성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뇌의 발달이 더뎌진다. 이러한 발달의 지연인 이후 태내에서는 출생 이후에 회복하기 어렵다. 

     단백질 부족으로 인해 손상된 뇌 발달은 영아의 주의집중 과정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학습장애 및 사회성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태반이 형성되고 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임신 3~4개월경부터 질 좋은 단백질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3) 철분

     철분은 적혈구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임신 기간 동안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 중 하나다. 태아의 성장을 위해 추가로 혈액을 생산해야 하는 임산부는 외부로부터 그에 필요한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빈혈은 뇌의 선조체와 해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뇌 기저핵의 일부인 선조체는 인간의 인지 · 정서 과정, 기억, 동기화된 행동, 보상 관련 가정과 운동 기능과 관련된다. 

     해마는 뇌의 측두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조체와 해마는 임신기, 특히 임신 후반기에 활발히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철분 부족은 여러 영역에 있어 태아에게 치명적 손상을 미칠 수 있다.

     

    4> 태내 영양과 아토피

     최근 들어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영유아들 사이 아토피성 피부염 및 각종 알레르기성 증상이 증가하고 있어 그 원인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연구 임신 중 영양과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 간의 관계를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 김현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한 병 이상 마셨다고 밝힌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은 하루 한 병 이하의 탄산음료를 마신 집단이 26%인 데 비해서 60%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이 외에도 임신 중 맵고 자극적인 음식, 유제품, 식품 첨가물, 라면 등 간편식 등의 섭취가 이후 태어나는 영아의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과 관련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어 임신 기간에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임신 중에 땅콩을 많이 먹은 경우, 태어난 아이가 치명적인 땅콩 알레르기를 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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