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사회적 건강 문제의 유형 및 지도 2

3> 충동성 및 과잉행동

 과잉행동과 충동성은 충동이 조절되지 않아 파괴적 행동으로 나타나게 도는 행동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해 반복적으로 도둑질하는 행동, 자기 머리털을 반복적으로 뽑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유형의 영유아들은 조용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꼼지락거리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또한 끊임없이 행동하거나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며, 지나치게 수다스럽고,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또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특정 충동적 행동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충동적 행동들과 관련된 긴장감, 불안 및 우울, 적대감, 좌절감과 같은 정서를 탐색하고, 충동적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들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충동을 조절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영유아가 스스로 자기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충동적 행동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해지도록 한다.

 충동적 행동을 하는 영유아들은 성인에게 받는 부정적인 낙인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먼저 이런 유형의 영유아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따뜻하게 지도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벌이 필요하다면 교육적인 처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벌은 일시적인 효과를 나타낼 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 자주 매를 맞는 영유아들은 매에 익숙해지며 적개심이 생기고, 어른의 공격성을 모방해 남을 때리거나 물건 부수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처벌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합의해서 결정하며 약속한 처벌에 대해 일관성 있게 실시한다. 부모의 감정에 따라 비일관적으로 처벌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생각하기의 4단계를 가르친다. 산만하고 총동적인 영유아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기 4단계

* 1단계 : 문제가 뭐지? * 2단계 : 어떻게 해야 하나? (계획 세우기) * 3단계: 계획대로 세심하게 실천하기 * 4단계: 계획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기

 

먼저 부모가 이 방법에 숙달하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4단계를 눈에 잘 띄게 그림으로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 좋다. 이에 영유아는 단계로 생각함으로써 자기 행동을 미리 계획할 수 있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계획표를 짜서 지키게 한다. 생활 계획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처음에는 부모가 영유아와 함께 계획표를 짜본다. 오늘 할 일을 중요한 것 순서대로 쓰게 하고, 각각 할 일에 대해 시작 시간과 끝날 시간을 쓴다. 계획표에 적은 순서대로 계획된 시간에 실천한다. 하나의 일이 끝나면 잠시 쉬고 보상을 준다. 일과가 끝나면 그날의 계획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부모와 영유아가 함께 평가한다. 또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대인관계 기술을 훈련한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큰 소리를 지르거나 자기주장만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불쑥불쑥 끼어들어 대화를 방해하는 등의 부적절한 의사소통 습관을 수정한다.

 

 

4> 공격성 및 분노

 일반적으로 공격성은 다른 사람 또는 동물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 친구에게 욕을 하고 때리고 괴롭히는 행동, 장난감이나 물건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행동 등의 모든 부정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영유아들은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분노를 느끼는 경우 적절한 해소 방법을 알지 못해서 종종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한다. 이러한 영유아들의 공격성은 대부분 장난감이나 놀이 영역 등 목적 성취를 위한 도구적인 공격성이 많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가진 적대적인 공격성으로 변화되어 간다. 한편, 영유아들은 언어가 발달하여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언어보다 신체로 표현해 신체적인 공격성을 많이 나타낸다. 영유아들은 언어 표현이 점차 능숙해지면서 신체적인 공격이 줄어들고 언어적 공격이 늘어난다. 요컨대, 영유아들은 성장하면서 도구적인 공격에서 적대적인 공격으로, 신체적인 공격에서 언어적인 공격으로 공격성의 양상이 변화되어 간다.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영유아는 또래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이에 다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악순환이 진행된다. 

 영유아들이 공격성을 나타내는 이유는 부모 또는 TV 등 공격적인 행동을 관찰하여 학습되어 나타나는 경우, 바람직한 행동이나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 부모나 교사, 또래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정서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하다. 이러한 영유아기의 공격성은 유아기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적절한 지도 시기를 놓친다면 이후에도 지속되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유아기에 분노나 공격성 등 정서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기술을 학습하지 못한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정서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여 결국 사회적 유대관계 형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격적인 영유아들에 대한 이해 및 원인 파악과 함께 적절한 지도를 통해서 유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영유아의 공격성을 적절히 지도하기 위해서 교사는 관찰 결과를 기초로 영유아 공격성의 특성 및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 결과를 기초로 구체적인 지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영유아의 공격적인 행동을 적절히 지도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행동의 대상이 누구인지, 공격 유형은 어떠한지, 주로 언제 어떤 장소에서 일어나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등 영유아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의 공격성을 지도할 때는 우선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영유아들에게 인식시킨다. 가능한 한 공격적인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한다. 화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문제 행동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서는 화내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유아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킴으로써 자기통제 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둘째, 영유아가 흥분 상태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교사가 기다려 준다. 그러나 영유아 스스로 공격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격리한다. 타임아웃은 개입된 양자가 더 이상의 상황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가질 필요성에 의해 실시한다. 셋째,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공격성을 보이는 영유아에게는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제공하여 교사가 원하는 행동이 어떤 행동인지를 알려 준다. 더불어 영유아의 공격적인 행동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게 인식시킨다. 공격성이나 분노를 보일 때는 무시하고 또래들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는 칭찬으로 강화해 주는 것이다. 넷째, 모방 행동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영유아의 경우에는 공격행동의 모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TV나 매체 등을 통해 공격성을 학습하지 않도록 하고, 성인 모델에 의한 경우에는 부모 상담 등을 통해서 영유아가 가능한 한 공격적인 행동을 학습하거나 모방하지 않게 협조를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해소하는 방법을 몰라서 공격성이 생기는 영유아들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해소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훈련하고 좌절에 대한 인내심도 학습시킨다. 사회적 기술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공격성을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상호작용 및 의사 표현 방법도 알려 준다. 즉, 교사는 분노를 조절하며 표현할 수 있는 파괴적이지 않은 대안적 행동 방식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분노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찰흙, 펀치백 등을 제공하여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